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달라진 환경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어떻게 상위 검색이 되게 하는 기술이나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고 미련을 놓지 못하시는 분에게는 이 글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미리 드려야겠습니다. 이 글은 상위노출 방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달라진 네이버 마케팅 환경
어제 말씀드린 네이버 마케팅 환경의 변화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기존의 상위 검색 방법 무력화
- 덕후형 블로그 우대
- 최적화 의미 상실
- 포스팅 품질 최우선
그리고 어제 말씀드리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 하나는 모바일 검색 첫 화면에 블로그, 카페, 웹문서, 지식인 등의 포스팅이 올라오는 통합검색 섹션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 또 하나는 통합검색 영역이 줄어드는 대신, 사이트 영역, TV캐스트 등의 동영상, 스토어팜 등 다양한 섹션의 노출을 늘리고 있고
- 유료이긴 하지만 파워링크와는 다른 파워컨텐츠의 노출 영역을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달라진 마케팅 환경에서 우리의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달라진 환경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마케팅 전략은 “닥치고 콘텐츠”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첫째는 콘텐츠의 품질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것이고,
- 둘째는 콘텐츠를 최대한 다양한 채널로 배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안에서도 그렇고 네이버 바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 콘텐츠의 품질
네이버는 사실 블로그와 지식인으로 성장한 포털입니다. 얘기될 만한 정보는 블로그와 지식인에 몽땅 끌어 모아서 독보적인 검색 엔진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이때도 정보의 품질이 중요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품질보다는 양적인 부분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자들의 홍보 포스팅 역시 정보로서의 역할을 했었고,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네이버는 대단히 강력하고 소중한 마케팅 수단이지만,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사업자들이 이제 그렇게 절대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업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잘 대우해주려고 하고 있지만, 콘텐츠 다변화가 포털의 사활이 된 마당에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사업자들보다는 순수한 콘텐츠 공급자들이 더 중요한 입장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마케팅 수단으로서 네이버를 활용할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더 고품질의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고, 그렇게 모은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사업 모델입니다.
그렇다면 줄어든 활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네이버에서 원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에서 마케팅을 하겠다고 한다면 콘텐츠의 품질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키워드 전략
상위 노출을 노리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특정 키워드에서의 상위 노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관련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키워드를 확보하여 여러 개의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이전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특정 키워드에 대한 노출 가능성이 떨어진 지금에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3. 네이버 안에서의 노출 수단 다변화
검색 및 콘텐츠 포털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던 네이버는 모바일이 등장하고 SNS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투데이, 폴라 등등의 자체적인 SNS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지만 별로 재미를 못 보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네이버는 콘텐츠 다변화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느라고 통합검색 영역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이죠. 통합검색 이외의 노출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사이트 영역과 동영상 노출입니다. 그리고 광고 수단이지만 파워컨텐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노출 수단이 됩니다.
4. 네이버 밖에서의 노출 수단 다변화
어떤 품목이던지 네이버 하나에 마케팅의 모든 것을 걸 수는 없습니다.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과 플랫폼을 네이버 밖으로 더욱 확대시켜야 합니다. 이미 네이버 이외에 페이스북은 마케팅의 기본이 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지난 번에 알려드렸죠? 이제는 구글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구글과 네이버 블로그, 카페는 서로 중복문서로 취급되지 않으므로 네이버에 올린 글을 그대로 구글에 올려도 됩니다. 구글에 올린다는 것은 별도의 블로그형 사이트를 만들어서 거기에 글을 올린다는 뜻이죠.
그리고 유튜브에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이 네 개는 서로 비슷한 지분을 가지고 마케팅의 필수적인 플랫폼이 될 것 으로 예상합니다. 이중에서도 유튜브는 아무나 할 수 없을 것 같은 인식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습니다. 경쟁이 덜 치열하면서도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과 비슷한 정도의 마케팅 파워를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결론은 콘텐츠
콘텐츠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는 이미 충분히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테크닉도 필요없고, 꼼수도 안 통하고, 프로그램도 안 먹힙니다. 콘텐츠는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마케팅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검색과 노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이제는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측면에서 더욱더 중요합니다.
이 대목에서 지난 번에 올려드렸던 키펍 김경수 대표의 글을 다시 한 번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콘텐츠에 있어서는 제가 더 전문가이지만, 제가 백날 얘기하는 것보다 다른 전문가의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콘텐츠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죠. 콘텐츠는 사실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질적으로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마케팅을 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어떻게 좀더 쉽게 만들 수 있을까가 우리의 관건입니다. 그것은 제가 해결해드려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콘텐츠가 어려운 만큼 이 능력만 갖추게 되면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튼튼한 마케팅의 기반과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맞게 <마케팅 컨텐츠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새로 짜고 글쓰기의 새로운 로직을 정리하느라 그동안 좀 바빴습니다. 달라진 마케팅 환경에 공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보고 싶으시면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 카페를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