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목표
바로 브랜드와 정보의 확산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을 우리 브랜드로 유입시켜야 합니다. 브랜드와 정보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SNS의 기능이 바로 공유입니다.
공유는 SNS에서 일어나는 소비자의 반응 중에 가장 적극적인 것이며, 그만큼 공유를 이끌어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공유가 이루어지면 좋아요나 댓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확산 효과가 발생합니다.
제가 잘 아는 매우 유능한 마케터는 “공유되지 않는 콘텐츠는 콘텐츠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합니다. 물론 이 말은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 모든 콘텐츠가 공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거나, 말 그대로 공유되지 않는 콘텐츠는 전혀 가치가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러나 SNS를 구성하는 콘텐츠 중에서 일부는 반드시 공유될 수 있는 포스팅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100% 공유되게 하는 방법 같은 것은 없지만, 공유가 잘 되는 포스팅에는 대체적인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5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정적인 반응을 끌어낸다.
일반적으로 공유가 잘 되는 포스팅은 재미있고 긍정적입니다. 기쁘고, 즐겁고, 희망을 주는 내용은 공유가 잘 됩니다. 누군가의 성공담이나 성공 비결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거나,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과 같은 어두운 내용 역시 공유가 잘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콘텐츠는 공유되지 않습니다.
보통 일방적인 브랜드 홍보는 반응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는 자랑을 하면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 함께 기뻐합니다. 따라서 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 공유합니다. 그런데 “우리 제품은 이래서 좋다”는 내용은 기뻐할 것도 놀라워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유할 욕구를 느끼지 못합니다.
2. 보기에 깔끔하다.
SNS의 포스트는 우선 보기에 깔끔해야 합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저의 지론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입니다.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자체가 콘텐츠 역할을 하므로 해시태그가 많은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해시태그를 그대로 페이스북으로 옮겨놓으면 자칫 정신 사납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각종 기호와 이모티콘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으면 당장 눈길을 끌 수는 있어도 공유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SNS의 텍스트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달랑 한 줄 적어놓는 것은 너무 허전하고 무성의해보입니다. <더 보기> 버튼이 필요 없을 정도까지는 두어 줄 정도의 글이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풍성해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내용을 좀 길게 쓸 때도 있습니다. 길이가 좀 있으면서 내용을 갖춘 글이면 오히려 공유가 더 잘 되기도 합니다. 이때 SNS 글은 짧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문단 나누기도 하지 않고 그 좁은 공간에 글자를 꽉꽉 눌러 담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글이 길어질수록 여유 있게 문단나누기를 하면서 보기에 답답하지 않도록 써야 합니다.
3. 사람들의 관심사를 다룬다.
SNS를 관심 깊게 운영하다 보면 사람들이 잘 반응하는 주제들이 파악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네이버 얘기를 하면 100% 폭발적이고, 그 다음이 페이스북 마케팅의 트렌드, 성공 관련, 세일즈 관련 등의 순서로 반응이 좋습니다. 제 주종목인 글쓰기가 제일 반응이 뜨뜻미지근합니다.(ㅠㅠ)
이런 경향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 주제에 맞게 새로운 정보를 만들고 발굴하여 고객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의 관심사를 다루는 것. 이것은 어쩌면 공유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주제가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여러분이 다룰 수 있는 주제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뿌려보면 됩니다. 그러면 반응이 보이죠. 페이스북 팬이나 소식받기 친구가 너무 적어서 최소한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소액으로 게시물 광고를 해보면 됩니다.
4. 실용적이다.
여전히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의 패턴은 이 글처럼 “~~가지 방법” 형태의 글입니다. 리스트(list)와 아티클(article)을 합성한 리스티클(listic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how-to” 형태로도 불립니다. 너무 유행을 해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유행한지 몇 년이 지나도록 전혀 사그라들 줄을 모릅니다.
이것은 이 형태의 정보가 형식과 내용 모두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궁금하고 필요한 내용을 딱 요약해서 알려주는 것이 뭔가를 정독하는 것보다는 핵심을 빨리 파악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SNS의 정보 취득 패턴에 딱 맞는 것이죠.
정말 곧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내용이고, 하나마나 한 얘기라거나, 누구나 아는 얘기라거나, 이미 SNS 세계에서 수십 바퀴 돌아다녔던 그런 얘기가 아니라 (비교적) 새롭고, 상식을 뒤집는 독창성이 있는 내용이라면 언제나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뭔가를 준다.
위에서 말한 실용성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뭔가를 담은 글을 얘기합니다. 새로운 정보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식, 독특한 이론, 기발한 논리, 깊이 있는 통찰, 남다른 시각 등을 담은 글은 공유가 잘 됩니다.
심리학 관련 포스트가 언제나 인기를 얻는 것은 그 내용들이 대부분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무슨 법칙이니 무슨 현상이니 하는 그럴 듯한 이름도 붙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글을 볼 때 뭔가 ‘득템’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생각처럼 쉽지 않죠?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스스로가 새롭고, 특이하고, 기발하고, 깊이 있고, 남다른 뭔가를 쓰기가 어렵다면, 그런 내용을 담은 다른 글을 공유해도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는 그런 글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부지런함과 어떤 글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눈썰미가 필요하겠죠.
제가 늘 하는 것처럼 PDF 형태의 무료 자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어떤 주제, 어떤 내용이든 공유가 폭발합니다. 광고인 줄 알면서도 공유가 줄줄이 늘어납니다. 이 경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킵(keep)’ 했다가 나중에 받아보기 위해서 공유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유야 어쨌든 공유를 해서 생기는 전파 효과는 똑같습니다.
SNS에 컨텐츠를 만들어서 전파하는 일을 한다면 이 5가지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